결혼정보회사, 괜찮은 곳인지 아닌지 좀 헷갈리네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끝에 일단 상담이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전주에 있는 곳 한 군데를 등록했었어요. 뭐, 딱히 어디가 좋다는 추천을 받은 건 아니고 그냥 집 근처에 있기도 했고, 홈페이지 디자인이 제일 깔끔해 보이길래….
처음 상담받으러 갔을 때, 직원이 저한테 이것저것 엄청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제 직업, 연봉, 취미,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 나중에는 저보다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어요. 솔직히 좀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걸 다 알아서 뭘 어쩌겠다는 거지?’ 싶기도 했죠. 아무래도 제 정보를 이렇게 자세히 이야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좀 경계하는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 프로필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학력, 직업, 연봉, 신장, 가족관계까지 다 나오더라고요. 이게 진짜 다 맞는 정보일까 하는 의심도 들었고요. 나중에 듣기로는 이런 걸 전부 다 증명해서 올린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100% 믿음이 가는 건 아니었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200만원대부터 시작해서, 어떤 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훨씬 더 비싸지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그 정도 금액을 내고 만나는 사람이 나에게 맞을까 확신이 없어서 좀 망설였어요. 횟수제로 계약하는 곳도 있고, 기간제로 하는 곳도 있다고 했는데, 제가 갔던 곳은 기간제였어요. 6개월 동안 만남 주선 횟수에 제한은 없다고 했지만, 사실상 몇 명이나 소개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중에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을지가 관건이잖아요.
만남 주선받은 첫 번째 사람은, 프로필 사진이랑 실물이 좀 달랐어요. 사진으로는 훈훈해 보였는데, 실제로 만나니 그냥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 그래서 좀 실망했죠. 대화도 잘 안 통하고, 서로 뭘 좋아하는지,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이런 걸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겨우 1시간 정도 앉아 있다가, ‘오늘은 그냥 갈게요’ 하고 나왔어요. 두 번째로 만난 분은 조금 더 나았는데, 그래도 뭔가 ‘이 사람이다!’ 싶은 느낌은 없었어요. 그냥 ‘친구로 지내면 괜찮을까?’ 정도의 생각만 들더라고요. 몇 번 더 만나보라고 했는데, 솔직히 매번 소개받고, 시간 내서 나가고 하는 게 은근히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었어요. 소개받은 사람이 집에서 좀 멀리 사는 경우도 있어서, 왕복 두 시간은 기본으로 걸리기도 했고요. 이러다 보니 점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한 친구가 몇 있긴 한데, 그 친구들은 보통 한두 번 만나보고는 다 그만두더라고요. 저처럼 몇 번 더 시도해보고 싶어 하는 친구는 많지 않았어요. 확실히 ‘돌싱’이나 ‘만혼’인 경우에는 이런 서비스를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결국 6개월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데, 뭐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고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고 말하기도 좀 애매한 상황이에요. 물론, 제가 너무 까다로웠던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이용했던 곳이 좀 별로였을 수도 있겠죠. 아니면 뭐, 결혼정보회사가 저한테는 그냥 안 맞는 방식이었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또 등록할 의사는 지금으로서는 없어요. 차라리 소개팅 앱을 이용하거나, 주변 사람들한테 부탁해서 만나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도 돈이고,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다시 하게 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후기 같은 것도 꼼꼼히 찾아볼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좀 쉬고 싶네요.

프로필 사진이랑 실제 모습 차이가 크게 느껴지던 경험이 있었네요. 저는 특히 소개받은 분들과의 대화가 깊이 이어지지 않아 시간 낭비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 프로필 사진이랑 실제 모습이 너무 달라서 좀 당황했었어요. 소개팅 앱 같은 게 더 현실적일 것 같아요.